♬ 거인을 깨워라

생고구마의 의지

민트여행 2025. 4. 20. 13:00

 

고구마 상자를 구석에 뒀더니 

다른 거 먹느라

너무 늦지 않게 먹어줘야 함을

잊고 있었다

 

흙도 없는데

장성한 잎까지 피운 너를 

내가 어찌

그냥 버릴 수 있겠니

 

제대로 좋은 환경에서 키워줄 수는 없지만

키워서 먹을 생각도 크게 없지만 

불쌍하니까 

발코니 양지바른 곳에 둘게

 

이제 몰래 크지 말고 

여기서 당당하게 크렴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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